김기현 "박수현 낯뜨거운 '文비어천가'… 제정신이냐"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1.07.23 11:27
글자크기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23/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23/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발언에 "낯뜨거운 문비어천가를 부른다"며 "제정신인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도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사과 전문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박 수석을 겨냥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 한 비행기 두 대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보냈다고 말하더라.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21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청해부대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참모 회의에서 바로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행기 2대를 보내서 다 후송을 했다"며 "공중 급유 수송기를 급파하라고 지시를 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박 수석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두고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 가교 역할"이라고 발언한 것에도 "황당무계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국민 소통을 하라고 한 사람이 국민 염장만 지르고 있으니 소통이 잘 되겠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국방부가 청해부대 장병 격려품으로 과자 박스를 보낸 것을 언급하며 "기가 막힌다. 도대체 국방부 장관이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방부가 셀프 감사를 한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소중한 장병들, 우리 자식들이 생명을 걸고 국가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 기껏 과자 한 봉지를 보내고 셀프 감사를 해서 면피하겠다는 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는 확실히 짚고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서 장관에 대한 경질은 즉각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코로나19 감영병 사태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들에게 과자가 담긴 격려품을 보내 논란이 일었다. 격려품에는 〈국방부 장관 격려품〉이란 제목으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여러분 모두의 쾌유와 건승을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상자 안에는 고래밥·미쯔·아이비 등 시중의 과자가 들어있었다고 전해진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