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盧 탄핵' 찬성했을 것…이낙연 이중적"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1.07.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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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7.22/뉴스1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대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제가 봤을 땐 (이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이낙연 캠프 소속인) 윤영찬 당시 (동아일보)기자가 쓴 기사에도 '이낙연 의원은 탄핵 찬성으로 선회했다'고 나온다"며 "기사 뿐만 아니라 당시 이 전 대표가 노무현 정부에 대해 비판 발언을 많이 했고, 본인이 탄핵을 관철하기 위해 몸싸움 행동에도 실제 투입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명 투표를 하고 지금 와서 반대했다고 그러는 자체도 문제고, 만약 앞에서 찬성해 밀어붙이고 뒤로는 반대하면 그것도 이중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전날 KBS 뉴스에 나와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대했다"고 입장을 밝힌 이후 나온 발언이라 양측 간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 3월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표결에 불참하며 탄핵 저지에 나섰다. 당시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 참여한 의원 195명 중 탄핵에 반대한 의원은 단 두 명이었다.

이 전 대표는 탄핵에 반대표를 던진 2명 중 한 명이라는 입장인 반면, 이 지사 측은 이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 지사는 자신의 대표정책인 '기본소득'과 관련한 입장이 갈팡질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부 토론 과정을 통해 의견수렴이 됐고, 야당의 지적도 수용해 실현 가능한 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부 임기 내 청년에게 연 200만원, 그 외 전 국민에게 연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예산은 △재정구조 개혁 △현행 조세감면분 순차 축소 △토지세·탄소세 신설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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