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막걸리' 150억 진실공방…예천양조 측, 깜짝 녹취 공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7.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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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사진제공=모비가수 영탁/사진제공=모비


'영탁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와 가수 영탁이 재계약 불발 이유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튜버 연예뒤통령 이진호가 예천양조 측 관계자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이진호'를 통해 '충격 단독! 영탁 막걸리 150억 요구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이진호가 예천양조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이진호는 "최고 모델료를 갱신하면서 영탁 씨와 계약을 했다고 적어 놓으셨는데 그때 최고 모델료가 어느 정도였냐"고 물었고, 예천양조 관계자는 "작년 모델료 경우 4월 1일날 계약했고, 1억600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진호는 "어떤 근거로 영탁 씨 측에서 3년에 150억을 요구하신 거냐"고 물었고, 예천양조 관계자는 "저희 회사의 매출이 큰 줄 착각했을 수도 있고, 또 영탁이라는 상표가 본인들 것이라고 오해를 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예천양조 관계자는 영탁 측이 "내 거니까 너희들이 50억씩 내라는 것"이라며 '영탁막걸리'의 상표가 자신들 것이라 오해하고 고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영탁의 어머니와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관계자는 "영탁 씨가 지난해 1월 23일 '막걸리 한잔'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저희는 1월 28일 그 노래를 듣고 '영탁'이라는 상표 출원을 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7월달에 상표 출원한 것에 대해 특허청에서 연락이 왔다"며 "상표 출원한 거 상표 등록 심사를 하려고 보니까 영탁 씨가 유명인으로 돼 있다며 영탁 씨에게 등록 승락서 자필 사인을 받아 오라더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영탁의 부모님은 예천양조 공장으로 매일 찾아오던 상황이라 지난해 8월 11일 영탁의 어머니에게 상표 등록 승락서 서류를 전달했고, 어머니는 '받아주겠다'고 가져갔다.

그러나 영탁의 어머니는 서류를 가져간 뒤 10월이 될 때까지 승락서를 주지 않았고, 공장에는 계속 오는데 서류를 주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바쁘다고 힘들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예천양조 측의 상표 등록 심사는 12월에 4개월의 심사기간이 지나 끝이 났고, 지난 1월 22일 상표 등록 거절 결과를 받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지난해 8월 19일에 영탁 측이 상표 출원을 했다는 것. 예천양조 측은 해당 사실을 지난 1월 22일에야 알았다고 했다.

예천양조 관계자는 "저희가 1월 28일 재출원을 했다. 왜냐면 영탁 어머님이 해주시기로 했으니까"라며 "(그런데) 해준다 해준다 하면서 안 해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아들 영탁 씨가 우리에게 상표승락서를 안 해주면 상표 등록이 안 된다는 걸 알지 않았나. 본인들은 출원을 했으니까 이제 이 상표는 본인들 거라 생각하고 금액을 그렇게 올려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필사인과 메모가 있다"며 "(영탁 측이) 50억원에 상당하는, 현금 20억 달라, 회사 지분도 달라, 제품 출고가의 몇 퍼센트를 달라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또 "영탁 측이 '내 이름이다' '내 상표다'라고 주장할 수 있고 근거가 있면 팔지 말라고 '성명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하지 않았다는 건 법으로 가면 본인이 진다는 걸 아는 것"이라며 "우리도 법리검토를 다 거쳤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무런 문제 없이 '영탁'이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지금도 (상표 사용을) 하고 있다. 얼굴만 떼고 지금 사용하고 있다"며 "상표법 30조 20항 1호에 보면 '모델 계약 중인 자거나 이해관계에 있는 자는 상표 출원 및 등록을 할 수 없다'고 나와있다. 근데도 (영탁이) 어머니하고 그렇게 해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22일 "영탁 측을 대리해 예천양조와 영탁 상표사용에 관해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며 "예천양조에 150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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