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두산공작기계 매각 재시동…세아상역·호반건설 등 협상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7.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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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두산공작기계 매각 재시동…세아상역·호반건설 등 협상


두산공작기계 인수전이 다시 불붙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두산공작기계 매각을 두고 국내외 SI(전략적투자자)·FI(재무적투자자)와 협상중이다.

매각대상은 MBK파트너스가 SPC(특수목적법인) 디엠티홀딩스를 통해 보유중인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호반건설, 세아상역, 디티알오토모티브 등 국내 SI와 해외 사모펀드 등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가격은 2조 후반대에서 3조원이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공작기계는 국내 대표 산업용 공작기계 제조·판매사다. 2016년 MBK파트너스가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1조 1300억원으로 공장기계 사업부를 인수했다. 두산공작기계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급 회사로 일본 디엠지모리(DMG MORI), 오쿠마(Okuma)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인수 후 2년째인 2018년 MBK파트너스가 기업공개(IPO)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일본 등 비교기업 주가가 부진해지며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자 상장 일정을 일단 철회했다.



두산공작기계 실적은 2018년 1조 778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년간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액 1조 2211억원, 영업이익 102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세가 한풀꺾였지만 3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올해 매달 주문량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도 진행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미 실사를 마친 곳도 있다"며 "올해 안으로 딜(거래)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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