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천안함 용사' 아들...눈물 쏟은 보수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1.07.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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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준석 "천안함 세글자가…" 눈물…윤석열 등 대선 주자들 빈소 찾아 조문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천안함 46용사’ 가운데 1명인 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 정 모씨가 21일 암투병을 하다 별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청기와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2021.7.22/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천안함 46용사’ 가운데 1명인 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 정 모씨가 21일 암투병을 하다 별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청기와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2021.7.22/뉴스1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경옥씨가 22일 암 투병 끝에 별세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야권 대선주자들이 애도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청기와장례식장을 찾아 "지금까지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많아 지난번 함장님께 노력하겠단 말씀을 드렸다"며 "지금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못 드려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족들은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 정모군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빈소를 지켰다.

이 대표는 "많은 분들 응원하고 있고 필요한 게 있으면 천안함 유가족들, 함장님들 통해 전달해 달라"며 "제도적으로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홀로 남은 정군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특혜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원하고 있는 것이나 고민하는 것을 공유해주면 마음 모아 돕겠다"며 "그만큼 우리가 아버님한테 빚을졌기 때문에"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 대표는 "제가 눈물 많은 사람처럼 되는데 딱 세 번 울었다. 현충원 갔을 때 울고 국방부 앞에서 울고. 왜 이렇게 천안함 세 글자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표는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빚진 게 많기 때문에 유자녀분들이 훌륭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마음을 다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조언하고 격려하고 실질적인 관계를 유지시켜나갈 것"이라며 "최원일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장병 등 유가족회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인천시 동구 청기와 장례식장에 마련된 천안함 용사 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 故 정경옥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사진=뉴스1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인천시 동구 청기와 장례식장에 마련된 천안함 용사 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 故 정경옥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사진=뉴스1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을지 가늠조차 힘들다"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홀로 남겨진 아들이 겪어야 할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온정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움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내 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을 찾기조차 어렵다"며 "최원일 함장,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전우회장을 포함한 전우들의 상심도 무척 크리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아드님이 부디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천안함 46용사’ 가운데 1명인 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 정 모씨가 21일 암투병을 하다 별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청기와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7.22/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천안함 46용사’ 가운데 1명인 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 정 모씨가 21일 암투병을 하다 별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청기와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7.22/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홀로 남겨진 고인의 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유 전 의원은 "천안함 폭침 때 여섯 살이던 아들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데 어머니마저 잃었다는 슬픈 사연"이라며 "고인은 하나뿐인 아들을 최원일 천안함장에게 부탁하고 외롭게 돌아가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를 여의고 홀로 남겨진 이 아들은 우리 모두가 돌봐야 할 우리의 아이"라며 "우리 공동체가 따뜻하고 강함을, 이 아이가 외롭지 않음을 많은 분이 증명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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