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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금융, 사상 최대 반기 실적…중간배당도 실시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이용안 기자 2021.07.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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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B·하나금융, 사상 최대 반기 실적…중간배당도 실시




KB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수익성, 건전성 지표가 모두 양호해 코로나19(COVID-19) 시대 튼튼한 기초 체력을 증명했다. 두 금융그룹은 최대 실적에 힘입어 '금융주=고배당주'의 명성을 회복하려 한다.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연간 배당성향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2조4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6%(7630억원) 늘었다고 22일 발표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7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4071억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KB금융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금융그룹과의 '리딩금융' 경쟁에서 유리해졌다. KB금융이 하반기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다면 올해 처음으로 4조원대 순이익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두 금융그룹의 호실적은 '은행 쏠림'을 개선한 덕분이다. 과거엔 대표 자회사 은행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지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결과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효자 역할을 했다. KB증권은 주식시장 호황 덕분에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90.7% 급증했다. 하나카드도 117.8%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품은 효과도 더해졌다. 하나금융에서는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37.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포인트 늘었다.



수익성을 살펴보면 이자이익,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었고 순이자마진(NIM)도 상승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가계대출을 바짝 조이면서 이자이익의 감소가 우려됐지만 우량 대출을 중심으로 이자이익 성장세를 이었다. 비이자이익은 IB(기업금융) 사업 등을 강화한 덕분에 방어가 가능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상반기 KB금융이 1.82%, 하나금융이 1.67%로 양호했다.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 조달 부담을 낮춘 덕분이다.

이익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올 상반기엔 충당금을 덜 쌓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첫해라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넉넉히 적립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4% 줄었다. 하나금융의 대손비용률은 0.12%로 낮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가 길어지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회수에 문제가 생긴 대출 비율을 가리키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KB금융이 0.39%, 하나금융이 0.36%로 전분기보다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개선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등에 따라 향후 건전성을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주요 금융지주 재무총괄(CFO)의 생각은 달랐다. 이환주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부실 자산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하고 있어 심각한 신용 경색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금융그룹은 이러한 호실적에 발맞춰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KB금융의 경우 금융지주 출범 후 중간배당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당 배당금은 KB금융 750원, 하나금융 700원으로 정했다.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방침이다. 두 금융그룹은 지난해 지난해 실적에 따른 배당성향을 정부 권고에 따라 20%로 정했는데 예년 수준인 26%선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코로나19 상황,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거시지표에 큰 변동이 없는 이상 배당성향을 회복하고 중장기적으로 30%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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