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영업익' 포스코, 매출 목표 '7조' 올렸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7.23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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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 영업익' 포스코, 매출 목표 '7조' 올렸다


철강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포스코(POSCO (421,000원 ▼7,000 -1.64%))가 올해 매출 목표와 조강 생산 목표를 대폭 늘렸다.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와 인도, 중국, 멕시코 등에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조강생산 능력 60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2.2% 증가한 2조200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난 18조29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황을 구가했던 지난 2008년 3분기 1조98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 실적이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1085억원 적자를 냈었다. 올 2분기 별도 매출액은 9조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늘었다.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및 판매량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PT.KP),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포스코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연결 기준 매출 목표를 66조4000억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 발표한 연간 매출 목표보다 5%가량 높아진 숫자다. 앞서 포스코는 올 초 연간 실적 전망을 매출액 59조4000억원으로 잡았지만 1분기 실적 발표 때 63조2000억원으로 6.5%가량 높인 바 있다. 별도 기준 매출 목표는 37조원으로 기존 목표보다 12.8% 높였다.

포스코는 하반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관측했다. 포스코는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급 정상화로 자동차향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며 "조선은 3년치 건조물량이 확보된 걸로 알고 있고 가전도 언택트 환경에서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조강 생산량의 55%를 차지하는 중국의 철강 수출 억제 기조도 포스코에겐 유리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정책기조가 큰 변수"라면서 "중국에서 탄소 중립을 위해서 감산을 유도하고 있고, 철강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조강이 해외로 유출되는 양이 축소될 건 명확하다"며 "큰 기조로 보면 수요·공급은 빡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날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생산 능력 6000만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탄소중립 때문에 국내에서는 증산 계획이 없고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합작사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투자 규모는 총 107억 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PT.KP 일관제철소의 상하공정 확장을 검토한다. 인도 포스코마하라슈트라도 현지업체의 합작사를 추진한다. 현재 인도 현지업체 3~4곳과 올해와 내년 초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중국에선 자동차용 도금공장 합작을 추진한다. 북미 지역에서도 합작사를 검토 중이다. 포스코멕시코를 중심으로 미주 사업확장 기반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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