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수요예측에 2585조원 몰려 '역대 최대'..공모가 3만9000원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7.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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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수요예측에 2585조원 몰려 '역대 최대'..공모가 3만9000원


카카오뱅크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700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며 역대 최대 주문 규모도 넘어섰다. 그러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0%대로 앞서 IPO(기업공개)를 진행한 대어들의 의무보유 비율보다 낮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7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최상단인 3만9000원에 확정했다.



국내 1287곳, 해외 380곳 등 총 1667곳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 중 1407곳이 3만9000원 이상의 신청가격을 써냈다. 나머지 260곳은 '백지수표'인 가격미제시를 적어냈다. 앞서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주문 규모는 2585조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액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59,500원 ▼1,300 -2.14%)의 2417조원 기록을 경신했다. 경쟁률 역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이어 코스피 상장기업 기준 역대 두번째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기반으로 차별화한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분기 기준 1615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모바일 앱 부문에서 MAU(월간활성이용자) 수 1335만명으로 1위다.


카카오뱅크의 신청수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15일~6개월) 비율은 45%로 집계됐다. 올해 초 IPO를 진행한 SK바이오사이언스 (57,000원 ▼1,200 -2.06%)(59.92%), SK아이이테크놀로지(62.3%)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증시 고점에 대한 우려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전체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배정한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으로 진행 예정이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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