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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있었는데 스피닝 수업…서울 헬스장發 59명 확진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1.07.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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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룸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노원구의 한 헬스장. 헬스장 관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자체적으로 스피닝, GX 수업 등을 휴강했다고 했다/사진=홍순빈 기자스피닝 룸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노원구의 한 헬스장. 헬스장 관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자체적으로 스피닝, GX 수업 등을 휴강했다고 했다/사진=홍순빈 기자




서울 은평구와 노원구에 소재한 헬스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으로 지난 21일 0시 기준 누적 5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스피닝 강사가 두 헬스장을 오가면서 수업을 진행한 것이 집단감염의 발단이 됐다.

22일 찾은 해당 노원구 헬스장은 감염이 시작된 스피닝룸을 일시 폐쇄한 채 운영하고 있었다. 스피닝룸에는 '2주간 전체휴강,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있었다. 해당 헬스장에서 직접 감염은 멈췄으나 n차 감염이 진행되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헬스장 관계자는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따랐음에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헬스장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열체크하고, 방문기록도 남겼다. 단순 상담만 받으러 오는 사람도 예외는 없었다. 수도를 막아 아예 물이 안 나오게 하는 방법으로 샤워실 출입도 막았다.



하지만 스피닝 강사가 지난 6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두 곳의 헬스장에서 수업한 것이 화근이됐다. 마스크 쓰고 운동을 했지만 지하 2층의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가 잘 안된 것이 문제가 됐다. 방역 당국도 두 곳 모두 방역 수칙은 지켰다고 밝혔다.

헬스장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CCTV를 돌려스피닝룸, 탈의실 등의 출입을 막았다"며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 방역을 의뢰했다"고 했다. 그는 "빠르게 방역 조치를 하고 요가 등 다른 수업들도 자체적으로 휴강했지만 회원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헬스장의 경우 짧은 시간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면 호흡수가 증가돼 공중에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서 운동 시 KF 마스크를 착용해야하고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격렬하게 운동을 하면 호흡수가 많아져 공중에 바이러스가 더 확산된다"며 "헬스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덴탈마스크 혹은 KF 마스크라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는 "헬스 트레이너 등 종사자도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면 먼저 검사를 받고자가격리하는 게 필요하다"며 "선별검사소, 보건소 등에 들리거나 자가검사 간이키트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검사한다면 본인 혹은 헬스장 이용자들의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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