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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野 2위 경쟁…'급부상' 최재형 vs '견제' 홍준표·유승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1.07.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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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지지율 하락세에 후발주자들 경쟁 격화…尹 지지 일부는 '지지후보 없음'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시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에서 열린 간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시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에서 열린 간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야권 2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토대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위 경쟁 치열…최재형 급상승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야권 2위의 변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5.6%를 기록, 단숨에 4위에 올랐다. 전 주 각각 4.5%, 4.1% 로 4·6위에 오른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제친 것이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한 결과에선 최 전 원장이 6.0%, 홍 의원 4.6%, 유 전 의원 2.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이 장기간 확고한 대장주의 지위를 누리면서 후발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공개행보 이후 본격 검증대에 오르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2위권 이하 주자들에게 기대감이 쏠리는 분위기다.

최 전 원장은 전격 입당으로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마의 5%' 지지율을 돌파했다. 내주 캠프 개소식과 대선 출마 선언식 등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져 있어 당분간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유리한 위치에 있다.

尹·崔에 견제 수위 높이는 홍준표·유승민…정책행보도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복당 후 첫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100억원대 사기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복당 후 첫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100억원대 사기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당장 지지율을 반등시킬 요인이 없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최근 이른바 '굴러온 돌'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그간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한 평가를 자제하던 유 전 의원도 공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19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과거에 파묻힐 수밖에 없다"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직격했다. 이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신상 효과"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선 윤 전 총장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중도층이나 젊은 층에 중점을 둘 거라고 예상했는데, 굉장히 보수 쪽 사람들에 어필하려는 것 같다"며 "가치를 편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천안함 46용사’ 가운데 1명인 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 정 모씨가 21일 암투병을 하다 별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청기와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천안함 46용사’ 가운데 1명인 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 정 모씨가 21일 암투병을 하다 별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청기와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두 사람이 등판하기 전부터 비판을 이어온 홍 의원은 전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유죄 판결과 관련해선 "당시 적폐 수사로 승승장구 하시던 분이 지금 와서 그 사건 판결을 두고 정통성 없는 정부라고 문정권을 비난 하는 것은 참 어이 없는 일"이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정책 행보를 통한 차별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홍 의원은 사형제도 부활 필요성을 역설하는가 하면 수시 폐지와 고시 부활, 4분의 1 값 아파트 등 파격 공약을 잇따라 내놨다.

유 전 의원은 무주택자에 주택담보비율(LTV) 규제를 80%까지 완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야권 대선 주자 중 처음 발표했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 국민연금 개혁 등을 통해 준비된 대권주자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尹 지지 상당수 '지지후보 없음'으로…경선 후 판가름 전망
야권에선 윤 전 총장으로부터 빠진 지지율을 바로 흡수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동안 야권 전체 대선 주자들의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당 부분은 최재형·홍준표·유승민이 아니라 '모른다', '지지후보 없다'로 갔다"며 "짧으면 몇 주, 한 달간은 답보상태를 유지하다가 9월 경선을 시작하면 지지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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