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시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에서 열린 간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위 경쟁 치열…최재형 급상승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야권 2위의 변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한 결과에선 최 전 원장이 6.0%, 홍 의원 4.6%, 유 전 의원 2.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최 전 원장은 전격 입당으로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마의 5%' 지지율을 돌파했다. 내주 캠프 개소식과 대선 출마 선언식 등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져 있어 당분간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유리한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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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崔에 견제 수위 높이는 홍준표·유승민…정책행보도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복당 후 첫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100억원대 사기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는 지난 19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과거에 파묻힐 수밖에 없다"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직격했다. 이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신상 효과"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선 윤 전 총장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중도층이나 젊은 층에 중점을 둘 거라고 예상했는데, 굉장히 보수 쪽 사람들에 어필하려는 것 같다"며 "가치를 편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천안함 46용사’ 가운데 1명인 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부인 정 모씨가 21일 암투병을 하다 별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청기와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정책 행보를 통한 차별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홍 의원은 사형제도 부활 필요성을 역설하는가 하면 수시 폐지와 고시 부활, 4분의 1 값 아파트 등 파격 공약을 잇따라 내놨다.
유 전 의원은 무주택자에 주택담보비율(LTV) 규제를 80%까지 완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야권 대선 주자 중 처음 발표했다. 또 여성가족부 폐지, 국민연금 개혁 등을 통해 준비된 대권주자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尹 지지 상당수 '지지후보 없음'으로…경선 후 판가름 전망야권에선 윤 전 총장으로부터 빠진 지지율을 바로 흡수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동안 야권 전체 대선 주자들의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당 부분은 최재형·홍준표·유승민이 아니라 '모른다', '지지후보 없다'로 갔다"며 "짧으면 몇 주, 한 달간은 답보상태를 유지하다가 9월 경선을 시작하면 지지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