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장 '대행' NC, 트레이드는 어떻게?... 이미 '6월말' 협상 시작 [★비하인드]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21.07.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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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강윤구(왼쪽)을 롯데로 보내고, 롯데에서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사진=NC 제공NC가 강윤구(왼쪽)을 롯데로 보내고, 롯데에서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사진=NC 제공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최근 일부 선수의 일탈로 인해 대표이사와 단장이 모두 대행체제다. 그럼에도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미 지난 6월말 시작됐던 일이다.



NC는 22일 "투수 강윤구를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롯데의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미래 자원 확보가 필요한 NC와 좌완 투수 보강이 필요한 롯데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윤구는 지난 2017년부터 NC에서 뛰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69경기와 67경기에 나서며 NC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지난 시즌에도 30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단 1경기가 전부다. 임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4실점에 그쳤다.



현재까지는 크게 비중이 없는 자원이었고, 마침 롯데가 강윤구를 원했다. NC는 미래를 위해 신인지명권을 받아오기로 합의했다. 현 시점에서 결과는 알 수 없으나 지명한 신인이 터진다면 '대박'이 된다.

이렇게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눈길이 쏠리는 쪽은 NC다. NC는 일부 선수들의 호텔 술자리 파문으로 인해 대표이사가 사임했고, 단장도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대표와 단장 모두 '대행 체제'다. 대행이라 해서 업무를 처리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어떻게 보면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살짝 다르다. 협상의 시작이 지난 6월말이었다. NC 관계자는 2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6월말 롯데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 카드를 맞추면서 롯데가 강윤구를 원했다. 우리가 받을 카드가 마땅치 않았고,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다시 롯데 쪽에서 연락이 왔다. 재협상이 진행됐고, 우리가 신인지명권을 받기로 결정했다. 전 단장 때 시작됐으나 결과적으로 현재 단장대행의 첫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NC는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까지 4명이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NC가 74경기를 치렀으니 정규시즌은 더 뛸 수 없다. 핵심 타자 4명이 줄줄이 빠졌다.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미래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에 따라 신인을 1명 더 추가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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