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뒤 120조 규모"…글로벌 ESS 배터리, 이유있는 폭풍성장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7.2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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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뒤 120조 규모"…글로벌 ESS 배터리, 이유있는 폭풍성장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강화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 등 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설비를 일컫는다.



25일 ESS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은 연간 44.4%의 높은 성장률(CAGR)을 기록, 올해 200억달러(약 22조원)에서 5년 뒤인 2026년에는 1060억달러(약 1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 사회로 변환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 그리드 구축과 맞물려 ESS 배터리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 시장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 전력을 안정적으로 수용하는 계통안정화용 ESS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정용 ESS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정전(블랙아웃)에 대비하거나 전기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가정에서 쉽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과 함께 ESS가 설치된다.

국내 ESS 시장의 경우 정부가 2017년부터 전기요금 할인특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적용 등 보급지원 정책으로 시장이 성장하는 듯 보였으나 잇달아 발생한 ESS 화재사고로 인해 ESS 관련 투자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학성 ESS생태계육성통합협의회장은 "화재 이후 생태계 전반에 확산된 안전대책 미비에 대한 신뢰 회복, 시장 지속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생태계 복원이 최우선 과제"라며 "전문성에 기반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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