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재명 vs 이낙연 '사생결단' 공방...與 '원팀 협약식' 통할까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1.07.22 15:16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the300]민주당 다음 주 원팀 협약식 개최 예정...양측 앙금 해소 역부족 지적

여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7.8/사진=뉴스1여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7.8/사진=뉴스1




"각 후보가 다 모여 한 번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21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1~2위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네거티브 공방이 수위를 넘자 지도부가 '원팀 협약식'을 열기로 했다. 앞으로 비방전 대신 핵심공약으로 경쟁하자는 취지인데 양측의 난타전이 날로 격화하는 상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각 후보 캠프에 다음 주 '더불어민주당 핵심공약 원팀 협약식' 개최를 통보했다. 구체적인 날짜나 내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양측의 상호 비방전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는 게 당 안팎의 해석이다.



전날 송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네거티브 공방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다시 못 볼 사람인 것처럼 공격하면 스스로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송 대표의 바람에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신사협정 발언 하루 만에 양측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시 사진들을 보니 (이 전 대표가)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사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직격했다. 전날 '노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는 이 지사 측의 공격에 이 전 대표가 직접 "반대했다"고 해명하자 하루 만에 이 지사가 나서 재반격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 비방 단톡방 비방 사건'을 '도정 농단'이라 규정 지었다. 당사자인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에 대한 고발 카드를 쥐고 있는데 선관위 조사 결과가 여의치 않을 경우 바로 검찰에 고발(선거법위반)해 이번 이슈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공방전이 사생결단식 전면전으로 흐르는 양상에서 단순 원팀 협약식으로 양측의 앙금이 해소될 것으로 보는 이는 드물다. 일각에서는 송 대표가 직접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만나 대타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송 대표가 최근 이 지사와 함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것을 두고도 이 전 대표 측 불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한 송 대표는 "이 지사 본인 표현으로는 당 대표 '수행'을 했고 오해할 문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아직 원팀 협약식 개최만 통보받고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전달받지도 못했다"며 "후보들의 참여 여부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