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부터 건강보조제까지…'광물계 팔방미인' 바나듐이 뜬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7.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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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 바나듐 /사진=스탠다드에너지 광물 바나듐 /사진=스탠다드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 바나듐(Vanadium)은 원소 차트에서 23번째에 해당하는 광물이다. 제트엔진·공구 등 강철 합금에 주로 활용되며 사람이 먹는 건강보조제에도 들어간다.

광물 대다수가 1700~1800년대 발견된 것과 달리 바나듐은 1900년대 이후 발견됐다. 순수한 철을 얻기 위해 불순물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바나듐이 추출된다.



경쟁 광물인 리튬에 비해 안전한 2차 전지를 만들 수 있고 철과 섞으면 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풍부한 '광물계의 팔방미인'으로 불린다.

중국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이 전 세계 바나듐 매장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경기도 포천과 연천, 인천 소연평도와 볼음도, 충북 옥천, 충남 금산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급과 가격에 대한 불안 요소가 매우 적은 원자재로 평가된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코발트 등의 광물이나 석유와 달리 특정 지역에만 묻혀 있지 않아 바나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다.

아직 미국 정부가 관리하는 전략물자(일정량 이상의 재고 유지·관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바나듐은 점차 생산량이 늘고 있어 흔히 사용되는 구리, 니켈, 망간과 비슷한 수준의 수급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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