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적자' 체면구긴 삼표시멘트, 적자탈출 기대↑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7.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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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적자' 체면구긴 삼표시멘트, 적자탈출 기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로 체면을 구긴 삼표시멘트 (2,990원 ▼10 -0.33%)가 시멘트가격 인상과 국내·외 수요확대 등으로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순환자원 시설도입 효과가 본격 나타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표시멘트는 지난 분기 비수기 직격타를 입으면서 주요 시멘트업체 5곳 중 유일하게 영업 적자를 기록했었다.



22일 삼표시멘트는 올해 2분기 실적전망에 대해 "성수기 매출 증대와 순환자원 활용 증대로 상반기 누적 기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탄 대신 폐기물을 활용한 순환자원 설비투자와 공급량 축소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 실적을 포함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7년 간 묶여있던 시멘트 공급 가격이 인상됐고, 수요도 급증하는 등 대내·외 여건이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은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고시가격 기준 1t(톤) 당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 5.1%(3800원) 인상됐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건설경기 회복으로 시멘트 수요까지 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 올해 1분기에도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때 시멘트 공급부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위축됐던 중국 등 해외수출 물량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삼표시멘트 해외수출액은 31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가량 떨어졌다. 강원도 삼척시에 공장을 보유한 연안사인 삼표시멘트는 과거 건설시장 침체와 국내 경쟁심화 등을 이유로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있었던 코로나19로 타격에 입었다.

'나홀로 적자' 체면구긴 삼표시멘트, 적자탈출 기대↑
삼표시멘트는 추가 순환자원 설비 도입 영향에 따른 영업이익률 상승 기대감도 내비쳤다. 지난해 삼표시멘트 전체 매출액이 5476억원으로 8%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37.7% 증가했다.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대체제로 순환자원(폐기물)을 활용하면서 원가절감 효과를 봤다. 삼표시멘트는 향후 5년간 700억원 규모 설비투자 확충 계획도 밝혔다.

자본시장에서도 삼표시멘트 실적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삼표시멘트 올해 2분기 예상실적(컨센서스)는 매출액 1519억~15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3~10.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203억~263억원으로 같은 기간 32.5~7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업종 특성 상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시멘트 수요 증가 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고정비 절감과 설비투자 효과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성장 잠재력 있다. 점진적인 상승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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