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센드버드 될 KB스타터스는…"ESG기반 스타트업 환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7.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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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이노베이션허브 웹사이트 캡쳐KB이노베이션허브 웹사이트 캡쳐


#인공지능(AI) 채팅 솔루션 기업 센드버드가 지난 4월 총 1억 달러(약 1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10억5000만 달러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기업간 거래(B2B) 업계에서는 최초 사례이며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는 12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기록됐다. 이 센드버드는 5년전 'KB스타터스'로 선정돼 KB금융 디지털 플랫폼의 채팅 솔루션 개발에 참여했다.

KB금융그룹이 제2의 센드버드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KB스타터스를 공개 모집한다. 2015년 9월1일 이후 설립한 창업 6년 이내 기업 가운데 센드버드처럼 KB금융과 협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이번에는 총 15개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앞서 상반기에는 29개사를 선정했다. 지난해 연간 35개사를 선발한 것에 비하면 올해 26% 확대 선발하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스타트업에 가점을 준다. 신청은 오는 8월 16일까지이며 KB이노베이션허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KB금융은 스타트업과 제휴·협업 및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KB스타터스로 선발된 업체에게는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기회 △전문가 경영컨설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채용 지원 등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한 경영지원과 서울 강남 협업공간인 'KB이노베이션허브'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2015년 론칭부터 지금까지 선발된 KB스타터스는 2021년 6월말 기준 총 140개사이며 누적 업무제휴 건수는 198건, 누적 투자액은 611억원에 달한다. KB금융그룹은 올 연말까지 누적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90억원 내외로 추가 투자하는 셈이다.

KB이노베이션허브 관계자는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KB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확산시키는 스타트업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강남의 첫번째 협업 공간 'KB이노베이션허브'에 이어 지난 8일 관악구, 서울대와 제2의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관악KB이노베이션허브'를 개소하며 지역 내 초기 벤처·창업 인프라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 발전과 지식·연구 자원 공유 등 상호협력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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