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점 1위' 채은성 "나름 선방했다 생각"... 박한 평가 왜? [★잠실]

스타뉴스 잠실=김동영 기자 2021.07.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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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4번 타자' 채은성. /사진=뉴스1LG 트윈스 '4번 타자' 채은성. /사진=뉴스1


LG 트윈스 채은성(31)의 2021시즌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팀 내 최고를 다투는 성적을 내는 중이다. 정작 채은성 스스로는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박하다. 자신만의 이유가 있었다. 핵심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채은성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19~21일 잠실구장 공사로 인해 휴식을 취했고, 이날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다. 뜨거운 날씨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몸을 움직였다.



훈련 후 만난 채은성에게 전반기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그러자 "나름 선방했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겸손한 답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모습. 이어 "타점이나 홈런 같은 부분은 괜찮은 것 같은데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외였다. 전반기 채은성은 타율 0.316, 12홈런 51타점, 출루율 0.385, 장타율 0.533, OPS 0.918을 찍었다. 팀 내 타율 2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다. 여기에 출루율 2위-장타율 1위-OPS 1위도 있다.



스탯티즈 기준으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2.55다. 홍창기(3.98)에 이어 팀 내 2위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김현수보다 위다. 채은성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이탈한 후 4번 타자로 나서 맹활약 중이다.

그런데 정작 채은성은 '선방'이라 했다. 이에 대해 "초반에 부상도 있었고, 여러 일들이 있었다. 타격 사이클도 많이 내려간 상태였다. 팀이 전체적으로 많이 안 좋은 상태였다. 부상 이후 잘하자는 생각을 했는데 예상 외로 잘 풀렸다. 운도 따랐다. 그래서 선방했다는 표현을 썼다"고 짚었다.

이제 후반기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채은성은 "내가 너무 공격적으로 쳤더라.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잡고, 치기 어려운 공에도 배트가 나갔다. 참았다면 볼넷이 될 공이 많았다. 그랬다면 출루율도 더 높았을 거이다. 이런 부분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 집중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는 뜻이다. 단점을 파고들면 장점을 잃는 경우가 많다. 장타력을 키우고 싶다고 해서 갑자기 올라가는 것이 아니지 않나. 출루율도 마찬가지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타점에 욕심이 있다. 찬스가 많이 걸리는 타순이다. 많이 불러들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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