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대표 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021.6.30/뉴스1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573곳, 45만8678가구(임대 제외)로 이 중 32.5%인 14만9243가구가 정비사업으로 공급된다.
올해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 물량은 지난해(9만6631가구) 실적과 비교해 5만 가구 이상 늘어났다.
경기에선 광명시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안양시 동안구 비산초교재개발(2739가구) 의왕시 내손다구역주택재개발(2633가구) 등의 공급 물량이 많다.
부산에선 올해 분양 물량 중 약 절반 수준인 1만3831가구를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안락1구역(1481가구) 부산진구 양정1주택재개발(2276가구) 등 대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정비사업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올해 1~7월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25.5대 1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평균 경쟁률(18.6대 1)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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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단지 청약 경쟁률은 2019년(26.5대 1)과 2020년(44.5대 1)에도 전체 경쟁률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정비사업 단지는 민간 조합이 사업 주체로 분양가 규제를 받는 공공주택보다 분양가 수준이 높지만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에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고급 특화설계를 적용한 브랜드 단지 비중이 높은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비사업 아파트는 조합 내부사정이나 분양가 등의 문제로 사업 일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분양 일정을 잘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가점에 맞춰 당첨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를 공략하고, 분양가 수준을 고려해 잔금까지 자금계획을 세운 후 청약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