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지..." 승리 후 기자회견에 WWE 챔피언벨트 두르고 나타난 투수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21.07.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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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마커스 스트로먼./사진=뉴욕 메츠 공식 트위터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마커스 스트로먼./사진=뉴욕 메츠 공식 트위터


뉴욕 메츠 마커스 스트로먼(30)이 경기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에 나섰는데,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스트로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메츠가 7-0으로 승리하면서 스트로먼은 시즌 7승(8패)을 올렸다.

스트로먼의 호투는 메츠에 큰 힘이 됐다. 메츠는 최근 제이콥 디그롬(23)을 비롯해 조이 루체시(28), 데이빗 피터슨(26) 등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로먼이 에이스다운 투구 내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그는 "매번 등판할 때마다 오늘 같은 경기를 기대한다"며 "그게 내 목표이자 기준이다. 그래서 그렇게 기쁘게 느껴지진 않는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닝 소화가 가장 큰 중요하다"며 "올해는 긴 시즌이다. 우리 팀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는지 다들 안다. 언제든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말하는 스트로먼의 모습은 흡사 WWE(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 선수 같았다. WWE의 챔피언과 비슷한 벨트를 어깨를 두른 채 기자회견에 임한 것이다. 지난 2013년 클레이튼 커쇼(33·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자 WWE의 빈스 맥마흔 회장이 챔피언 벨트를 선물한 것을 연상시키게도 했다.

팬들은 이날 스트로먼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의상에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건 아니다", "벨트는 정말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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