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침대, 앉으면 폭삭?…호주 선수 3명이 '펄쩍' 뛰어봤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7.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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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하루 앞둔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배치된 '골판지 침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의 하키팀 선수들 5명이 한 침대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NSW 프라이드 트위터 캡처개막을 하루 앞둔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배치된 '골판지 침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의 하키팀 선수들 5명이 한 침대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NSW 프라이드 트위터 캡처


도쿄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 논란이 거센 가운데 호주의 하키팀 선수들 5명이 한 침대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21일 호주 필드하키 클럽 NSW 프라이드(NSW Pride) 공식 트위터에는 "2020 도쿄 올림픽 골판지 침대를 테스트했다"는 짤막한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호주 여자하키 대표팀 선수 5명이 1개의 골판지 침대 위에 함께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함께 공개된 다른 사진에는 선수 3명이 침대 위에서 동시에 점프를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골키퍼 레이첼 린치는 트위터에 "골판지 침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우린 이 부분을 시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침대는 활동하기에 충분히 강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골판지 침대 위에서 점프하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아일랜드 체조 선수 리스 맥클레너건. /사진=리스 맥클레너건 트위터 캡처지난 19일 골판지 침대 위에서 점프하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아일랜드 체조 선수 리스 맥클레너건. /사진=리스 맥클레너건 트위터 캡처
앞서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환경을 우선하겠다는 취지로 골판지 침대를 제작해 배치했다. 침대 크기는 길이 약 210㎝,폭 90㎝, 높이 40㎝이며 약 200㎏ 무게까지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침대와 관련해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졌다. 미국 장거리 달리기 대표 선수인 폴 첼리모는 트위터를 통해 "누가 침대에 소변이라도 보게 된다면 상자가 젖어서 침대가 무너질 것"이라며 "난 이제 바닥에서 자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외신들은 이 침대가 선수들 간 성행위를 막기 위해 제작됐다며 '안티 섹스'(Anti-sex·성관계 방지) 침대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반면 아일랜드 체초 선수 리스 맥클레너건은 성관계 방지용 침대라는 건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며, 지난 19일 골판지 침대 위에서 점프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도교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은 맥클레너건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골판지 침대는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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