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하루 앞둔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배치된 '골판지 침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의 하키팀 선수들 5명이 한 침대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NSW 프라이드 트위터 캡처
21일 호주 필드하키 클럽 NSW 프라이드(NSW Pride) 공식 트위터에는 "2020 도쿄 올림픽 골판지 침대를 테스트했다"는 짤막한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골키퍼 레이첼 린치는 트위터에 "골판지 침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우린 이 부분을 시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침대는 활동하기에 충분히 강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골판지 침대 위에서 점프하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아일랜드 체조 선수 리스 맥클레너건. /사진=리스 맥클레너건 트위터 캡처
그러나 침대와 관련해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졌다. 미국 장거리 달리기 대표 선수인 폴 첼리모는 트위터를 통해 "누가 침대에 소변이라도 보게 된다면 상자가 젖어서 침대가 무너질 것"이라며 "난 이제 바닥에서 자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외신들은 이 침대가 선수들 간 성행위를 막기 위해 제작됐다며 '안티 섹스'(Anti-sex·성관계 방지) 침대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반면 아일랜드 체초 선수 리스 맥클레너건은 성관계 방지용 침대라는 건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며, 지난 19일 골판지 침대 위에서 점프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도교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은 맥클레너건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골판지 침대는 튼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