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린 유니콘은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 융합 분야) 기업 직방,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금융과 기술 융합) 기업 두나무, 신선식품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컬리다. 국내 시장에서 각각 해당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은 스타트업들이다. 유니콘은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비상장 기업을 의미한다.
국내 유니콘 중 가장 큰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쿠팡과 우아한형제들은 각각 미국 뉴욕증시 상장, 독일 딜러버리히어로(DH)와 인수·합병으로 빠졌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BTS) 소속 연예기획사인 하이브 (280,500원 ▲12,500 +4.66%), 카카오 계열 카카오게임즈 (39,800원 ▼50 -0.13%),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게임개발사 더블유게임즈 (43,700원 ▼250 -0.57%), 검은사막 등 온라인 게임개발사 펄어비스 (48,800원 ▼1,600 -3.17%), 화장품업체 잇츠한불 (15,450원 ▲200 +1.31%)은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서 제외됐다.
전세회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국내 유니콘기업의 증가는 '제2벤처붐'의 결과인 동시에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패러다임이 벤처·스타트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신생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 기존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니콘 대부분 외국자본이 잠식…토종 모험자본 키워야" 지적도유니콘 기업이 역대 최다로 늘어났지만, 기업별로 외국자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부 유출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유니콘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잇속은 외국자본이 챙길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 국내 유니콘 기업 중 상당 수는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서 유니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자본 의존도가 높은 탓에 유니콘의 일자리 창출과 신산업 활성화 등 경제적인 효과가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국내 투자업계 관계자는 "토종 모험자본을 중심으로 유니콘 성장 과정의 변화를 주도하려면 무엇보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자금회수(엑시트)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뿐 아니라 세컨더리(구주 매매), M&A 등 자금회수 방안이 많아져야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