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하루도 못참고… 호텔서 침대보 엮어 탈출한 호주男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7.2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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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호텔에 격리된 한 호주 남성이 침대보를 엮어 창문으로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Western Australia Police Force) 페이스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호텔에 격리된 한 호주 남성이 침대보를 엮어 창문으로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Western Australia Police Force) 페이스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호텔에 격리된 한 호주 남성이 침대보를 엮어 창문으로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州)에 살고 있는 39세 남성 A씨는 19일 오후 4시 15분쯤 브리즈번에서 비행기를 타고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시 G2G패스 없이 타지역으로 이동한 A씨는 주 당국에 붙잡힐 수밖에 없었다. 현재 호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호주 내 이동 시 절차에 따라 G2G패스를 발부하고 있다. 결국 승인 없이 주 경계를 넘은 A씨는 리버베일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 임시 격리한 뒤 48시간 안에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호텔에 격리된 한 호주 남성이 침대보를 엮어 창문으로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Western Australia Police Force) 페이스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호텔에 격리된 한 호주 남성이 침대보를 엮어 창문으로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Western Australia Police Force) 페이스북
그러나 A씨는 방역 지침을 무시한 채 호텔을 빠져나왔다. 그는 20일 오전 12시 45분쯤 자신이 머물고 있는 4층 객실에서 침대보를 엮어 밧줄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호텔 창문 밖으로 탈출했다. 주 경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 속에는 큼직한 침대보 여러 장이 이어져 길게 늘어진 모습이 담겨 있었다.

끝내 탈출에 성공한 A씨는 약 8시간이 지난 뒤 마운트 롤리의 한 거리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는 이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방역지침 위반과 허위 정보 기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A씨는 격리 기간이 종료되는 8월 초까지 구금됐다가 이후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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