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한국판 실리콘밸리 '체인지업 그라운드' 열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7.2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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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한국판 실리콘밸리 '체인지업 그라운드' 열다


"53년전 영일만 황무지에서 자본도 경험도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오늘의 포스코에 이르렀습니다.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큰 기업들이 포스코의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POSCO)는 21일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3년을 맞아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스타트업 공간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과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병욱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입주 벤처기업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 방사광가속기, 포스코기술투자 등 2조원 규모의 연구시설과 5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집적된 고유의 산학연협력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밸리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서울에 이어 포항에도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개관하게 됐다.

최 회장은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태평양 동안의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태평양 서안에 위치한 '또 하나의 퍼시픽 밸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으로 이날 문을 열었다"며 "벤처 플랫폼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확보를 가능토록 하는 기업시민의 큰 결실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53년 전 포항 모래밭에 제철소가 지어질 때, 그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제 포스코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 됐다"며 "오늘 개관하는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비수도권 최대규모의 창업공간'인데 이곳이 꼭 '실리콘밸리'와 맞먹는 '퍼시픽밸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그룹 내 다양한 인프라 활용, 비즈니스 및 투자 분야 지원에 적극 나선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성과로 나올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 국내 창업 인프라에 대비해 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창업 거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63개사가 입주해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면적 2만8000㎡의 규모다.

건물 2층엔 이벤트홀, 커뮤니티공간 등을 마련해 스타트업들에 대한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4층엔 입주사들을 위한 창업 지원부서들이, 5~7층에는 입주 기업들이 실제로 사용할 다양한 크기의 사무실, 회의실, 실험실 및 연구소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홈페이지에선 건물 투어를 희망하는 단체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연계해 입주 기업을 육성한다. 포스코형 벤처 발굴 프로그램인 IMP(Idea Market Place) 참가 지원, 투자 유치, 그룹사를 통한 판로지원, 해외 시장 개척 등 고유의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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