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포차 논현점 /사진=더본코리아
이는 상업용 부동산의 특성과 연결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가 늘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단순히 임대료 수익보다는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 증가했다. 이는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거래량은 전년 대비 42% 늘어난 2036건이었다. 역대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연도별(상반기) 상업·업무용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그러면서 "개인이나 단체, 펀드 등 투자하려는 수요는 점점 더 많아지는데 매물로 나온 물건은 적다보니 가격도 꺾이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자산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고 화폐가치는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운영 수익률이 아닌 매각 수익률을 토대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350억원에 매물로 나온 한신포차 논현점의 경우 대지면적은 592.1㎡로 3.3㎡(평) 당 2억원에 육박한다. 주변 시세가 평당 1억5000만원인 것과 차이가 크다. 하지만 이곳은 지하철 신논현역 역세권인 데다, 주변에 층고가 높은 건물이 많지 않아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할 경우 부동산 가치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이처럼 단순히 임대·운영 수익이 아니라 부동산 가치 상승 가능성이 가격에 포함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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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분석 전문가인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는 "해당 매물 대지면적이 적지 않아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하려는 사람이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처럼 개발 이점이 있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상업용 부동산 가격, 특히 강남은 하방 경직성이 강해 텅텅 비어 있는 상태여도 가격은 절대 내리지 않는다"며 "수십년 간 투자해 온 건물주들은 부동산 가격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