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3개 분기 연속 영업익 기록경신… 목표가 줄상향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7.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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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디오가 올해 2분기 또다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21일 디오 (21,850원 0.00%)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7%) 소폭 하락한 5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9일 4만600원이던 주가는 전일(20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15거래일간 상승률은 23.28%에 이른다.

앞서 지난 20일 디오는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7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9% 늘어난 11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회사 창립 이래 분기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 오고 있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연말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완전 무치악 솔루션 디오나비 풀아치 계약 병원 증가로 수년간 성장률이 둔화됐던 내수 매출액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분기 매출액도 최초로 90억원을 상회했고 7월 80억원 규모의 풀아치 솔루션 공급계약과 온라인 치과재료 유통사와 5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등의 성과가 언론에 보도됐다"며 "최근 2년 동안 현지 법인이 설립된 포르투칼, 베트남, 터키 등 기타 지역의 매출 증가도 긍정적이고 미국 매출액도 하반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오의 2분기 실적이 상향됨에 따라 증권가에서의 재평가도 이뤄졌다.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5만1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5만4700원에서 6만6600원으로, 유안타증권은 6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5만4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풀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단순 임플란트 판매를 넘어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매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선 디오의 최대주주 지분매각 이벤트도 호재로 본다. 지난달 3월부터 매각을 준비해온 디오홀딩스는 지난주 한 외국계 주관사를 선정하고 디오 지분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 연구원은 "글로벌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스트라우만이 디오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뉴스도 같이 발표됐다"며 "매각과 관련된 큰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주가 대비 24% 프리미엄이 반영된 1조원의 기업 가치로 매각이 검토되는 중"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이 성장 가도에 있는 만큼 인수 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투자자(SI) 참여도 기대된다"고 봤다.

정민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오를 2분기 최선호주 중 하나로 꼽으며 "디오는 지병 및 고령화로 인해 모든 치아가 손실된 환자를 치료하는 무치악 치료 시장 내 선두주자"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기여가 시작되며 2022년부턴 주요 지역에서 의미있는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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