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어닝 서프라이즈'…상반기 순이익 1조4197억원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1.07.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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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돌파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점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점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초과한 상반기 순이익을 냈다.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비이자이익도 방어하는 등 2분기 순영업수익이 지주 전환 이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하면서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41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3073억원을 초과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9%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753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2.9% 증가했다.

2분기 순영업수익이 지주 전환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초과한 영향이 컸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영업수익은 이자이익 1조7030억원, 비이자이익 3540억원을 합한 2조5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한 규모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을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2분기 총 대출 잔액은 276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이 14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6.9% 확대됐다.

은행의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 말 대비 10.6% 늘어난 113조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그룹 NIM과 은행NIM은 1.61%, 1.37%로 각각 전 분기 대비 0.01%, 0.02%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3.5% 감소한 35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 2분기 모두 3000억원 중반대 수수료이익을 내면서 상반기 총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1% 늘어난 7210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총 7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이 영향을 끼쳤다. 특히 우리종합금융은 전 분기 대비 59% 증가한 2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은 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35.9% 늘어난 규모다.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0.37%, 은행 0.27%로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0.05%씩 개선됐다. 연체율은 그룹 0.26%, 은행 0.2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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