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車운반선 활용 중소기업 수출 돕는다..무협과 MOU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7.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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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에 발전 설비인 열교환기가 선적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에 발전 설비인 열교환기가 선적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선박 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자동차 운반선(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을 활용해 운송 지원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현대글로비스는 21일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진행된 협약식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 (178,300원 ▼2,300 -1.27%)는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선박을 구하기 어렵고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 할 때가 많아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듣고 무역협회와 상생 지원의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초까지 '브레이크 벌크(Break-Bulk) 화물' 기업들이 자동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브레이크 벌크 화물은 산업·발전설비, 전동차, 철강 제품, 건설·광산 장비 등 대형 중량 화물로 컨테이너와 같은 용기에 적재되지 않고 개별 품목으로 바퀴가 달린 특수장비를 통해 선적된다.

통상 해운 물동량이 급증하는 3분기가 해운업계 최성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선을 활용한 수출 지원이 중소기업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란게 현대글로비스측 판단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운송 의뢰를 받아 화력·풍력 발전설비를 자동차선에 실어 미국 볼티모어와 독일 브레머하펜 등지로 나르며 브레이크 벌크 화물 운송 능력을 검증받았다. 최근엔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 증가로 운영 중인 자동차 운반선 선복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 선박에 화물 선적을 희망하는 수출기업은 한국무역협회나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이나 트레이드 콜센터를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레이크 벌크 화물 기업에 유휴 공간을 지원함으로써 해당 기업과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물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상생 협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1일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오르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왼쪽)이 참석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는 21일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오르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왼쪽)이 참석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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