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다 발생 우려...코스피 보합권 돌파의 답은 '실적'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7.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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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16명 발생한 9일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16명 발생한 9일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스피지수가 2주째 3200선의 보합권에 갇혀있다. 국내외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경제 회복 피크아웃(고점통과) 논란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주들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반등에서 보듯이 실적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9.95포인트(1.62%) 오른 3만4511.9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64.57포인트(1.52%) 오른 4323.0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3.89포인트(1.57%) 오른 1만4498.88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2.6% 강세를 보였고, IBM도 3년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해 1.49% 올랐다.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관련 기업들이 지주 상승을 견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미진하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종목군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주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 구간이다. 이날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포스코인터내셔널 (42,650원 ▼1,150 -2.63%), 현대미포조선 (71,300원 ▲6,400 +9.86%), 한국조선해양 (119,300원 ▼100 -0.08%), 우리금융지주 (13,540원 ▲40 +0.3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날도 NAVER, 포스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기아, 포스코케미칼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일별 확진자수는 최다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42명을 기록했다. 현재 최다 확진자수는 지난 14일에 발표된 1614명이다.

미국에서는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 비중이 83%로 치솟았다. 백악관과 의회 관리 중에서는 백신을 맞았는데도 걸리는 돌파감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3200선은 PER(주가수익비율) 11배로 지난해 5월 이래 최저 수준이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며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지나고 있지만 투매 현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2분기 실적 발표와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입원율, 치명률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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