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낮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 연결통로에 환영 나온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전 총장은 20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평균 근무시간을 한 주 이내로 한정하지 말고 평균 52시간으로 하더라도 분기별이나 6개월 등 기업이나 근로자 업무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노사 간 합의로 할 수 있는 예외가 필요하지 않냐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여론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답변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사면은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국민통합에 필요한 것인지에 따라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저 역시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을 안타까워 하는 분들의 심정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가져온 특검에서 활동한 부분에는 "과거 제가 처리한 일은 검사로서 숙명에 속하는 문제"라며 "박 전 대통령을 아끼고 애정을 갖고 지금도 분명하게 지지하고 계신 분들의 안타까운 마음도 일리가 있다. 저도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해 불거진 '대구 봉쇄론'을 비판하면서 "다른 지역이었으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해명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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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이 발언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지역감정은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거론하거나 유불리를 따지고 해선 안 되는 것 아니겠냐"라며 "그만큼 (대구 시민들이) 인내심을 갖고 질서 있고 다들 차분하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셨다는 (취지로) 이해하길 바란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