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낮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 연결통로에 환영 나온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7.20/뉴스1](https://thumb.mt.co.kr/06/2021/07/2021072017111414480_1.jpg/dims/optimize/)
윤석열 "대구 아니면 민란"에 여야 모두 '술렁'윤 전 총장은 20일 오후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시작됐기에 잡혔다"라며 "다른 지역이었으면 질서 있는 처치가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지지층도 술렁였다. 친야 성향 '펨코(에펨코리아)' 및 '엠팍(엠엘비파크)'의 누리꾼들은 "참모가 누구냐", "역시 정치를 안해봐서 초보티가 팍팍"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의 누리꾼 A는 관련 기사에 "다른 지역이면 민란? 이건 선을 너무 넘었다.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이 발언을 융단 폭격했다.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의 희생과 장시간 노동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방식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다짐"(이낙연),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한다"(김남국), "전태일 열사 시대에도 없던 노동인식"(장경태)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낮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7.20/뉴스1](https://thumb.mt.co.kr/06/2021/07/2021072017111414480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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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초보 리스크…불안한 野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 다운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메시지에 국한된 불안감이 아니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후 기초적인 일정 관리부터 안 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9일에는 캠프 내부 소통 오류로 윤 전 총장의 인천국제공항 방문을 두고 해프닝이 일어났다. 일본으로 출국하는 도쿄올림픽 출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는다고 공지했다가, "멀리서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말을 바꾼 것. 이밖에도 △이동훈 전 대변인의 '일주일 경질' △유인태 전 의원과의 회동 취소 △방역 지침을 어겨 호프집 만민토론회에 경찰 출동 등 해프닝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것도 이런 불안 심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대체제'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윤 전 총장을 향해 "선거는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인데 전문적인 정치 캠페인 전문가들이 캠프에 덜 있다"라며 입당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