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단속에 나서며 채굴 난이도 하락으로 한때 가격이 상승해 4100만원대를 횡보했지만 이날 오전 현재 4000만원대에 거래중이다. 2021.07.05. [email protected]
오후들어 비트코인은 더 하락했다. 결국 6%대까지 하락하자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가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8.09% 하락한 1733달러를, 도지코인은 7.92% 하락한 0.1649 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의 급락은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 증시와 동조화된 경향을 보여왔다. 전날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미국에서 강력한 규제신호가 나오면서 급락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날 미국 뉴저지주 금융당국은 운용 자산 150억달러(약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 제공업체 블록파이(BlockFi)에 서비스 중단을 명령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준,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위원회 등 금융당국 수장들을 향해 스테이블코인(가치 안정화코인)에 대한 신속한 규제를 요구한데 이어 블록파이 서비스 중단 명령을 내린데 대해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서비스에 대한 본격 규제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인식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지선인 3만 달러가 붕괴되면서 2만600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차트분석 결과, 비트코인의 1차 지지선이 2만7000달러, 2차 지지선이 2만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