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오늘밤 우주로 날아간다…"긴장되냐고? 흥분된다"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1.07.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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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호의 시험비행 장면. /자료=블루 오리진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호의 시험비행 장면. /자료=블루 오리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20일 밤 10시(한국시간) 우주비행선 '뉴 셰퍼드'호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난다. 지난 11일 버진 갤럭틱에 첫 민간 우주비행 기록은 내줬지만, 비행 고도와 특별한 탑승객으로 새로운 기록을 쓴다.



베조스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서부 비행장에서 블루 오리진의 우주비행선 '뉴 셰퍼드' 호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난다. 조종사 없이 베조스의 동생인 마크 베조스, 82세 여성 월리 펑크, 18세 올리버 다먼이 동승한다.

월리 펑크는 이번 우주여행의 '명예 게스트'로 초대됐다.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좌절됐던 우주비행의 꿈을 드디어 이루게 된다.



예비 대학생인 올리버 다먼은 블루 오리진 우주 관광상품 첫 유료 고객이다. 네덜란드 투자회사 창업자인 아버지 조에스 다먼이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리 펑크와 올리버 다먼이 탑승객으로 합류하면서, 역대 최고령·최연소 우주여행자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20일(현지시각) 고도 100km 높이의 우주여행에 도전하는 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호 탑승객. 마크 베조스(왼쪽부터), 제프 베조스, 올리버 다먼, 월리 펑크. /사진=블루 오리진20일(현지시각) 고도 100km 높이의 우주여행에 도전하는 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호 탑승객. 마크 베조스(왼쪽부터), 제프 베조스, 올리버 다먼, 월리 펑크. /사진=블루 오리진


우주여행은 약 11분 동안 진행된다. 지상에서 출발, 고도 75km 상공에서 탑승객을 실은 캡슐과 로켓이 분리되고 고도 106km 지점까지 올라간다. 탑승객들은 약 3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다시 지상으로 돌아온다.


뉴 셰퍼드 호는 지난 11일 첫 민간 우주여행에 성공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보다 약 15km 더 높이 날아간다. 국제항공연맹(FAI)는 고도 100km의 '카르만 라인'을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인정하고 있는 반면, 나사는 80.5k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 성공을 축하하면서도, 뉴 셰퍼드호의 목표 비행고도를 부각하며 자신들이 '진짜 우주여행'임을 부각하고 있다.

베조스는 19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긴장하고 있는지 계속 묻지만 정말로 긴장되지 않고, 그저 흥분된다"며 "우리가 무엇을 배우게 될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뉴 셰퍼드 호의 비행 과정은 블루 오리진의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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