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돌' 맞은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 '랜선 돌잔치' 열렸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7.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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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감안해 고객 초청 없이 유튜브 라이브로 현장 생중계

아기판다 푸바오. /사진=에버랜드아기판다 푸바오. /사진=에버랜드


국내 첫 자연번식 아기판다인 '푸바오'가 20일 첫 돌을 맞았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푸바오의 첫 생일을 축하하는 랜선 돌잔치를 열었다.



이날 랜선 돌잔치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세를 고려해 일반고객 초청 없이 동물원 직원들만 일부 참석해 진행됐다. 돌잡이와 생일축하 편지를 증정하는 생일파티 현장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푸바오는 당근(건강), 대나무(장수), 사과(인기), 그리고 판다가 먹는 빵인 워토우(행복)까지 각각의 의미를 가진 4가지 음식을 앞에 두고 돌잡이를 했고, 사육사들이 준비한 나무 미끄럼틀도 선물로 받았다.



푸바오의 첫 생일은 동물원은 물론 종 보존 연구 측면에서도 상당한 가치가 있단 설명이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번 1~3일에 불과해 짝짓기가 어려운 데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판다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다.

푸바오 역시 몸무게 197g으로 태어나 주변의 걱정을 산 바 있다. 첫 자연번식 아기판다라 사육 경험도 적기 때문이다. 현재 푸바오는 몸무게가 약 40㎏으로 태어날 당시보다 200배 이상 증가했고, 어미젖 외에도 대나무와 죽순을 맛보기 시작하는 등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 관계자는 "푸바오가 사육사들의 보살핌과 자연포육을 하는 엄마 아이바오의 모성애 덕분에 잘 자라고 있다"며 "다른 판다들과 마찬가지로 생후 1년에서 1년6개월 사이에는 어미젖을 완전히 떼고 대나무가 주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푸바오 첫 돌을 맞아 1년 간의 성장 이야기와 사진을 담은 포토에세이 '아기판다 푸바오'도 이날 처음 공개했다. 강철원 사육사가 글을 쓰고 에버랜드 류정훈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사진들로 엮었다. 이 밖에도 에버랜드 블로그에서 아기판다 푸바오의 성장 이야기인 '아기판다 다이어리'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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