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극한 폭염' 전망…에어컨 등 중소형 가전株 급등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7.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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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영등포구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에서 시민들이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이른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8일과 14일 사이 전국 이마트 에어컨 매출이 451% 급증했다. 2021.7.18/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영등포구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에서 시민들이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이른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8일과 14일 사이 전국 이마트 에어컨 매출이 451% 급증했다. 2021.7.18/뉴스1


이번주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예보되면서 중소형 가전 등 관련 업종 주가가 급등했다.

19일 신일전자 (1,860원 ▼8 -0.43%)는 전 거래일 대비 660원(29.80%) 오른 상한가 28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일전자는 선풍기 등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창문형 에어컨을 생산하는 파세코 (8,850원 ▲20 +0.23%)는 3300원(13.41%) 상승한 2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파세코는 폭염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7월 초부터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30일 대비 45% 오른 상태다.



에어컨 부품을 만드는 에스씨디 (1,504원 ▼1 -0.07%)도 전 거래일 대비 250원(8.55%) 오른 3175원에 장을 마쳤다. 전기·전선 업체 일진전기 (20,750원 ▲1,510 +7.85%)는 510원(6.86%) 오른 7940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올 여름 '역대급 폭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더위 관련 종목들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장맛비를 끝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고온다습한 '찜통 더위'가 찾아오겠다.



특히 오는 21일에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기온 40도에 육박한 2018년 여름처럼 '열돔 현상'에 따른 무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열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을 뜻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만 "북태평양고기압이 들어오면서 무더위가 찾아오는데 아직 티베트고기압의 움직임은 없어 짧은 기간에 극단적이 폭염이 온다고 단정하기는 이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쳐지면서 발생하는 열돔 현상 여부는 태풍의 영향 등 변동성이 많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겠으니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평년보다 3주 가량 일찍 시작된 데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면서 에어컨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에서 지난 9~15일 에어컨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0% 성장했다. 이 기간 전자랜드에서도 에어컨 판매가 250% 늘었다.

냉방기 사용 등으로 치솟는 전력 수요에 '블랙아웃'(대정전) 우려도 나온다. 현재 전력공급 예비력은 안정적 수준인 10GW(기가와트)를 밑돌고 있다. 예비력은 총 공급능력에서 사용 중인 전력을 제외한 것이다.

전력수급 비상단계는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발령된다. 전력 당국은 강력한 폭염이 예고되고 있는 이번주를 올여름 전력수급의 1차 고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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