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이달 빙과류 매출은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점유율 1~2위를 달리는 빙그레와 롯데제과가 각각 전년 동기대비 7월 매출이 20%씩 늘었고, 롯데푸드도 두자릿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 기저효과...3분기 기대감올 여름 빙과류 매출이 급증한 배경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7월 폭염효과가 맞물린 까닭이다.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인 54일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빙과업계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빙과류 매출은 2019년 1조6792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조5379억원으로 역성장했다.
현재 빙과시장은 롯데제과가 31.8%, 빙그레가 27.9%, 롯데푸드가 15.3%, 해태아이스크림이 12.7%를 차지한다. 지난해 빙그레가 크라운해태의 아이스크림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롯데 연합군'대 '빙그레 연합군'이 빙과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특히 빙그레는 올해가 해태 인수 후 첫 여름 시즌이어서 기대감이 높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크라운해태의 아이스크림 영업활동이 저조했다"며 "해태 인수 시너지는 3분기 이후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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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빙과업계도 TV광고를 재개하는 등 기대감이 부푼 상태다. 해태가 배우 이병헌을 앞세워 브라보콘 광고를 10년만에 찍었고, 롯데푸드는 돼지바 광고를 7년만에 내보냈다. 롯데제과는 콘시장 1위 월드콘 모델로 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호응을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업계 역시 빙과업계의 호성적을 기대하는 눈치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제과와 관련해 "빙과 부문이 2분기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 여름엔 짧은 장마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반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빙그레에 대해 "아이스크림의 경우 3분기 추가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