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부담에 1% 밀린 코스피…"실적시즌 차익실현 출현 주의"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7.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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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87포인트(1.00%) 하락한 3,244.04에, 코스닥은 2.15포인트(0.20%) 내린 1,049.83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8.30원 오른 1,147.80원에 장을 마쳤다. 2021.7.19/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87포인트(1.00%) 하락한 3,244.04에, 코스닥은 2.15포인트(0.20%) 내린 1,049.83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8.30원 오른 1,147.80원에 장을 마쳤다. 2021.7.19/뉴스1


국내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과 글로벌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하락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 근접해 외국인 수급악화를 키웠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둔화는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최근 실적발표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7포인트(1%) 하락한 3244.0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크게 밀렸다. 이날 개인은 9383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84억원, 457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의료정밀이 2% 넘게 떨어졌다. 운수장비, 유통업, 건설업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0,000원 ▼10,000 -1.27%)(1.89%)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는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7만9000원선도 깨졌다.



코스닥지수는 2.15포인트(0.2%) 떨어진 1049.83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1070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9억원, 568억원 순매도했다. 진단키트와 일반전기전자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일반전기전자는 역대급 폭염에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뒤흔든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85.5에서 7월 80.8로 떨어졌다이번 조사를 주도한 리차드 커틴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생활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며 "집, 자동자 그리고 생활내구재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는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시장 전망치(0.3% 감소)를 상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지난달 1.3% 증가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0.4% 증가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52명이다. 지난 7일 이후 12일 연속 1000명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이션 부담과 코로나19 확산에 원달러 환율이 1147.8원까지 치솟았다"며 "환율 변동성에 따른 외국인 수급악화가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둔화 우려는 낮다는 설명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우선 최근 장기금리 하락은 경기둔화 우려보다 미 정부의 부채한도협상에 따른 일시적으로 수급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낮은 실질금리가 경기의 하방을 지지해줄 것"이라며 "현재까지 낮은 실질금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는 완만한 회복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적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의 금융주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미국은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했다"며 "최근 실적발표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던 만큼 관련 움직임이 이어질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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