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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애물단지 '서울 시민청'...오세훈, 어떤 색 입힐까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1.07.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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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애물단지 '서울 시민청'...오세훈, 어떤 색 입힐까




서울시가 2013년 1월 문을 연 시민청의 성과평가를 반영한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 시민청 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포스트 코로나19(COVID-19)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이 내놓은 시민청 확대 계획도 2년째 지지부진하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오는 9월 시민청 공간·운영 혁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한다.

내년 4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용역은 시민청의 공간 및 기능 개편을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청이 대표적인 시민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도 "최근 시민들의 인지도가 떨어진 시민청의 공간 활용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있는 지금의 시민청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재임 시절 '시티 갤러리'로 꾸미기로 계획됐다. 2011년 고 박 전 시장 취임 후 시민들이 다양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설계됐다. 현재 시민청에는 군기시 유적 전시실을 비롯해 공정무역 가게, 카페, 시민발언대, 각종 이벤트홀이 자리 잡고 있다. 2018년에는 서울시청 시민청에 이어 두 번째 시민청으로 도봉구에 삼각산 시민청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 2월부터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사실상 1년 넘게 개점 휴업 상태로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민청 운영일수는 115일에 그쳤다. 총 24만2465명의 시민들이 1년 동안 다녀갔다. 부분 운영을 시작한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시민청의 방문객은 4만3950명이었다.

코로나19로 운영상 어려움도 있지만 노후화 된 시설, 사회환경 변화에 맞지 않는 공간 등으로 시민청의 매력도가 줄어들었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대면 전용 세미나 공간, 수동적인 관광안내데스크, 66개 패널로 연결된 담벼락미디어 등 아날로그적 공간이 시민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시민청을 대표할 만한 브랜드, 특화프로그램도 없어 시민들의 시민청 인지도도 높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사회흐름에 맞춘 시민들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다양한 시민대상 설문조사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한 성과평가를 한다. 시민청 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국내외 시민소통 공간 운영사례 조사?분석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청 공간·운영 혁신 기본계획 수립해 시민청 공간 및 기능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2019년 서울시가 밝힌 권역별시민청 조성 대상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2019년 서울시가 밝힌 권역별시민청 조성 대상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고 박 전 시장 시절 계획했던 시민청의 권역별 확대 계획은 이번 용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2019년 12월 성북구 하월곡동 거주자우선주차장 부지(동북권), 송파구 문정컬쳐밸리 부지(동남권), 강서구 마곡지구 내 부지(서남권), 금천구 모두의학교 부지(서남권)등 4곳에 추가로 시민청을 열어 총 6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민청 추가 설치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지만 검토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부지 매입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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