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온다…무더위 관련주 연일 급등세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7.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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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8일 서울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열기를 내뿜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지난주보다 한 단계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1.7.18/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8일 서울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열기를 내뿜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지난주보다 한 단계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1.7.18/뉴스1


이번주 '역대급 폭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더위 관련 종목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9분 전기·전선 업체 일진전기 (19,670원 ▼830 -4.05%)는 전 거래일 대비 460원(6.19%) 오른 7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창문형 에어컨을 생산하는 파세코 (9,110원 ▼280 -2.98%)는 전 거래일보다 2450원(9.96%) 상승한 2만7050원을 기록 중이다. 파세코는 폭염이 시작된 7월 초부터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30일 대비 41% 오른 상태다.



에어컨 부품을 만드는 에스씨디 (1,481원 ▼29 -1.92%)도 전 거래일 대비 340원(11.62%) 오른 3260원에 거래 중이다. 마찬가지로 최근 6거래일 동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여름 2018년에 버금가는 무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20일부터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는 등 '열돔 현상'에 따른 폭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 높이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을 뜻한다.

열돔 현상으로 지난달 말 캐나다에서는 최고 50도까지 육박하는 기온이 일주일 동안 이어졌다. 미국 포틀랜드 역시 46.6도를 기록했다. 2018년 40도에 육박한 우리나라의 역대급 더위의 발생 원인도 열돔 현상 때문이었다.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무더위가 평년보다 3주 가량 일찍 시작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로 에어컨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에서 최근 일주일간(7월9일~15일) 에어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성장했다. 이 기간 전자랜드에서도 에어컨 판매가 250% 늘었다.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블랙아웃'(대정전) 우려도 나온다.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전력예비율은 통상 10% 이상으로 유지하지만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한 지난 13일 한때 전력예비율이 9.5%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주부터는 냉방기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정부와 전력업계는 산업 생산 증가와 기상 영향 등으로 전력 수요 전망치가 증가했지만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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