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코스닥 시총 10위, 1위 빼고 다 바뀌었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1.07.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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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코스닥 시총 10위, 1위 빼고 다 바뀌었다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2차전지 관련주가 제약·바이오주를 제치고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했다. 증권사들이 게임과 2차전지 등 성장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시총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 중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17조7775억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크게 순위 바꿈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은 시총 2위는 카카오게임즈 (20,750원 0.00%)(6조4559억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보다 시총 순위가 8계단 상승했다. 지난 16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장중 8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약 10개월만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총도 지난해 말 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역시 게임주인 펄어비스 (28,550원 ▲850 +3.07%)의 시총도 지난해말 보다 4계단 뛰어올라 5위를 기록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올들어 50% 넘게 올랐다. 펄어비스 주력게임 중 하나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판호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과 앨엔에프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3조5000억원에 불과한 시총이 현재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총 순위로는 지난해 말 7위에서 3위까지 올랐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한때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시총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2차전지 소재주인 엘앤에프 주가는 올들어 63.6%나 올랐다. 시총 순위는 20위에서 12위로 상승해 10위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이 엘앤에프(1485억원), 카카오게임즈(830억원), 에코프로비엠(462억원) 등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한 것이 코스닥 시총 상위권 경쟁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 씨젠 (21,450원 ▼50 -0.23%),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알테오젠 (168,400원 ▼7,800 -4.43%) 등 주요 제약 바이오주의 시총은 크게 밀렸다. 셀트리온제약의 시총은 지난해 말 8조5000억원에서 최근 5조7000억원으로 32.6% 쪼그라들었다. 시총 순위로는 2위에서 4위로 밀렸다.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5위→9위)는 순위가 떨어졌고 케이엠더블유 (13,830원 ▼470 -3.29%)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증권가는 최근 급등한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에코프로비엠 등 게임, 2차전지주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24만5000원에서 35만원으로 주가를 42.86%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24만→38만5000원, 60.42%), 유안타증권(25만→39만원, 56.00%), 삼성증권(22만→28만5000원) 등도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이베스트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실적 개선이 주목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올혔다.

펄어비스에 대해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올렸고 키움증권· KTB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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