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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역대급 실적 나오나…제네시스·전기차 전략 모두 적중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7.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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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pit'를 구축하고 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1.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pit'를 구축하고 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1.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올해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돈되는'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8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 전망치는 29조2566억원으로 33.8% 상승했다.

현대차의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문제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이를 크게 만회할 만큼 해외 판매에서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익이 컨센서스대로 나올 경우 현대차는 2014년 4분기 1조8757억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나온다.

"아이오닉5 덕분에"…현대차그룹, 유럽 점유율 BMW 제쳤다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49만415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39.3%, 40.8% 늘어난 24만2922대와 25만1236대를 팔았다.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실적(648만6351대)이 같은 기간 27.1% 증가한 것보다도 훨씬 웃도는 성과다.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가 살아난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기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0.7% 포인트 높아진 7.6%(현대차 3.7%+기아 3.9%)를 기록했다. 완성차 브랜드 그룹별 순위도 현대차·기아가 BMW(5위)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엔 순위가 반대였다. 1~3위는 폭스바겐·스텔란티스·르노그룹이 차지했다.

전기차의 약진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코나·아이오닉·쏘울·니로에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가세한 전기차는 전년 동월 대비 94.6% 증가한 5만5875대가 팔렸다. 올 2월25일에 유럽에서 3000대 한정으로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한 아이오닉 5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두달간 1408대(5월 414대+6월 994대)가 팔렸다.

'우즈 효과' 힘입어 美서 제네시스도 '훨훨'
 [서울=뉴시스]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여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론칭 일정을 발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부에서 촬영된 대형 럭셔리 세단 GV80.(사진=현대기아차그룹 제공) 2021.05.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여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론칭 일정을 발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부에서 촬영된 대형 럭셔리 세단 GV80.(사진=현대기아차그룹 제공) 2021.05.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는 자사 브랜드 '제네시스'와 함께 미국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미국시장 판매량이 80만494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1% 증가한 수치다. 이전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량인 2016년(70만2387대) 대비로는 약 15%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 개별 브랜드로도 상반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42만6433대, 기아는 37만851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각각 52.2%, 43.7% 증가세를 보였다.

제네시스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판매량은 1만9298대로 전년대비 155.9% 급증했다. 6월 판매량의 경우 4054대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매월 월간 최대 판매치를 뛰어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6월 각각 7만6519대, 6만8486대를 판매했다.

올들어 미국시장의 회복세가 이같은 판매 흐름을 이끈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판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평균 3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발생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GV80 전복사고가 제네시스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차량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호재로 작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GV80 판매량은 1만77대로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웃돌았다.

3분기도 호설적 예상되지만…'노조 리스크'는 여전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전북 완주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민주광장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 83.2% 압도적 찬성 가결 전주공장위원회 쟁대위 출범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7.13. pmkeul@newsis.com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전북 완주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민주광장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 83.2% 압도적 찬성 가결 전주공장위원회 쟁대위 출범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7.13. pmkeul@newsis.com
3분기에도 호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JW, 아이오닉6 등이 출시를 준비 중이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역시 조금씩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 특유의 '노조 리스크'는 여전하다. 현대차 노조가 압도적인 비율로 파업 등 강한 쟁의행위에 동의하면서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다.


지난 13일 사측이 '전향적'인 교섭 재개 입장을 담은 공문을 노조에 보내면서 일단 파업은 피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 교섭이 길어지면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또 다시 '악습'을 반복하려 하고 있다. 파업이 진행되면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고꾸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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