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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슈팅력↑' 허예은 급성장, 이제 심성영도 '안심' 금물 [★통영]

스타뉴스 통영=김동영 기자 2021.07.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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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허예은. /사진=WKBL 제공KB스타즈 허예은.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 앞선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게 됐다. 심성영(29)이 주전 가드인 것은 맞다. 여기에 허예은(20)이라는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다.

허예은은 1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21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KB스타즈는 71-66으로 승리했고, 5년 만에 우승을 품었다.

15일 4강전에서도 좋았다. U-19 대표팀을 만나 15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일궈냈다. 팀의 77-70 승리를 이끄는 활약이었다. 허예은의 리딩 속에 KB스타즈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최상의 결과도 얻어냈다.



기본적으로 허예은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 지명자다. '허예은 드래프트'로 불렸을 정도로 허예은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프로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165cm로 신장이 크지 않았고, 피지컬도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데뷔 시즌 9경기 출전에 그쳤다. 2년차였던 2020~2021시즌에는 28경기에 나서며 나름의 역할을 했지만, 그래도 부족함이 있었다. 기록도 지난 2년간 3.3점 1.6어시스트-2.7점 1.6어시스트가 전부였다.

게다가 KB스타즈에는 심성영이라는 확실한 주전이 있다. 2015~2016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6년간 결장이 딱 1경기가 전부다. 팀이 치른 197경기 가운데 196경기를 뛰었다. '대체 불가' 자원이다.

이번 박신자컵을 통해 허예은이 균열을 깰 가능성을 열었다. 그만큼 활약이 좋았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구슬땀을 흘렸다. 근육량을 늘렸고, 슈팅을 개선했다. 성과가 나타났다. 정규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허예은은 "김완수 감독님께서 가드 출신이시라 그런지 이번 대회에서 내게 많은 역할을 주시려고 했다. 득점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득점을 하다 보니까 어시스트도 됐고,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생각을 많이 했다. 비시즌 착실히 준비를 했고, 계속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을 해보니, 내가 눈치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더라. 식스맨이었고, '슛 미스를 하면 어쩌나' 같은 생각을 계속 했다. 어떤 위치에서 뛰더라도 그런 생각은 버리고, 잘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내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 우리 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예은은 "웨이트를 많이 했고, 근육량이 늘어났다. 체지방은 변화가 없다. 1대1로 막는 것이 어려웠는데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내가 키가 작기 때문에 작은 선수들이 갖춰야 할 기술이 필요했다. 플로터 같은 것을 연습했고, 실전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신자컵을 지휘한 진경석 코치는 "(허)예은이를 보면 상대를 쉽게 제친다. 스피드가 아니라 템포로 농구를 하는 선수다. 여기에 슈팅도 개선이 됐다. 패스도 좋아진 것 같다. 웨이트를 많이 했고, 탄탄해졌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예전보다 좋아진 것이 보인다"고 짚었다.


KB스타즈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있고, 역시나 국가대표 슈터인 강이슬을 비시즌 영입했다. 2020~2021시즌 득점·리바운드 1위(박지수)와 3점슛 1위(강이슬)이 같이 뛴다. 가드진이 잘 뿌려주기만 해도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이 역할을 심성영이 했다. 심성영은 2020~2021시즌 리그 어시스트 6위(4.3개)였다. 그리고 강력한 도전자 허예은이 등장했다. 심성영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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