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투자' LG화학, 첨단소재인력 수백명 '신규확충'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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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이 상반기에 채용한 경력사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이 상반기에 채용한 경력사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창사 이래 최대 혁신'을 외치며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바이오 등 3대 신성장동력에 10조원을 투자키로 한 LG화학 (373,500원 ▲500 +0.13%)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세계 1위 종합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한다고 선언한 만큼 관련 인력을 대규모 채용키로 했다.

LG화학은 18일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 세 자릿 수 규모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배터리 소재 인력 확충을 위해서다.



이는 2019년 첨단소재사업본부가 출범한 이래 단일 최대 규모인 250여 명을 상반기 채용한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대규모 공개 채용이다. 이번에도 100명대를 넘어선 수백명 채용이 가시적이다.

이번 채용은 양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유한 인재를 모집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IT소재 사업분야도 포함해 진행한다.



양극재 부문은 차세대 양극재 및 전구체 공정 개발 등 연구개발(R&D), 구매, 영업·마케팅, 생산 및 설비 기술 등이 모집 대상이다.

분리막 등 신사업 개발 부문은 신규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R&D, 공정기술, 상품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량급 인재 확보에 나선다.

IT소재 부문에서는 자동차 및 IT용 편광판과 OLED 및 폴더블용 점착필름 개발, 영업/마케팅,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를 모집한다.


또한, ESG 기반 사업 강화를 위해 폐배터리를 분해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 분야 제·정련 전문가도 채용할 계획이다.

입사 지원자들은 오는 26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 이후에는 인적성검사를 거쳐 1차 면접 및 2차 종합면접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들은 9월 중 입사하고, 입문 과정을 거쳐 각 조직에 배치된다.

LG화학은 이번 경력사원 채용을 통해 우수 역량을 갖춘 인재를 추가로 영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또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추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14일 진행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탄소나노튜브) 등까지 폭넓게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NCMA 양극재 등 차세대 제품의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메탈 원료 경쟁력 확보 등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달 약 4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의 핵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Jiujiang DeFu Technology(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사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현재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합작법인(JV)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은 "조직의 역량을 높여 성공으로 이어지는 강한 실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신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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