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호텔 술자리' 전날 키움·한화 선수도?…"여성들과 모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1.07.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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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NC 4명에는 72경기 출장정지…김택진 구단주 "책임 지겠다" 사과문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의 모습. 2021.07.11. jhope@newsis.com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의 모습. 2021.07.11. [email protected]


프로야구의 코로나19 확진 사태가 일파만파다. 1군 최초로 확진자가 나온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여성과 술판을 벌여 중징계 처분을 받은 데 이어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선수들도 이 호텔에서 이들과 모임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SBS, 오센(OSEN) 등은 NC의 원정 숙소인 호텔에서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 등 4명과 술을 마신 여성이 키움·한화 선수들과도 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NC선수 4명과 술을 마신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여성 A씨는 하루 전인 4일 밤 호텔을 찾은 키움 선수, 한화 선수, 은퇴 선수, 또 다른 여성 등과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간대는 다를 수 있어 방역수칙 위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모임들에 참석한 선수들 일부는 올림픽 대표팀과 예비엔트리 등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 9일 N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NC와 경기를 가졌던 두산 베어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프로야구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특히 NC 선수 4명은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까지 한 혐의까지 받았다. 이에 NC 구단 황순현 대표가 이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구단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으며, 김택진 구단주까지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NC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 선수에 대해 "정부 방역 수칙을 위반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고, 프로선수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본분을 지키지 않는 등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며 각각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NC 구단에도 선수단 관리 소홀로 인해 리그 중단을 초래하고, 리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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