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의 유인 우주비행선 뉴세펴트호의 시험 비행 장면. /자료=블루 오리진 홈페이지
1939년생의 월리 펑크는 머큐리 13 그룹의 일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82세의 나이로 60년을 기다려온 우주비행에 나선다.
블루 오리진의 유인 우주비행선인 뉴셰퍼드호는 오는 20일(현지시각) 국제항공연맹이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으로 삼고 있는 고도 100km의 '카르만 라인' 비행에 도전한다. 베조스의 여행 동반자는 월리 펑크와 친동생인 마크 베조스, 올리버 다먼 3명이다. 이들은 총 10분간의 여행에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우주공간을 맨눈에 담아 온다.
베조스와 함께 영상에 등장한 펑크는 "환상적"이라며 "여행의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것이며, 우주에 갈 그날을 기다리기 힘들다"고 감격해 했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가 지난 1일 월리 펑크와의 우주 관광 비행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프 베조스 인스타그램 캡쳐
펑크는 10대에 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딴 뒤 지금까지 1만9600시간의 비행 기록을 갖고 있으며, 비행 강사로 일하며 3000명 이상의 파일럿을 길러냈다. 우주비행의 꿈을 놓지 않은 펑크는 버진갤럭틱의 우주관광 티켓도 예약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갤럭틱은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고도 88.5km의 민간 우주관광에 성공했다.
월리 펑크의 젊은 시절 모습. /사진=블루 오리진 홈페이지
뉴셰퍼드호의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네덜란드의 18세 예비 대학생 올리버 다먼에게 돌아갔다. 다먼 역시 이번 비행을 통해 최연소 우주여행자 기록을 갖게 된다.
당초 경매를 통해 2800만달러(약 320억원)을 내고 티켓을 샀던 예약자가 일정 문제로 다음 기회로 비행을 미루면서, 다먼이 먼저 기회를 얻게 됐다. 다먼은 네덜란드 투자회사인 서머셋캐피털파트너스 설립자 조스 다먼의 아들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물리학과에 입학할 예정이다.
오는 20일(현지시각) 예정된 블루 오리진의 유인 우주비행에 참가하는 올리버 다먼. /사진=블루 오리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