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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게임사가 '빗썸' 최대주주에 투자…왜?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1.07.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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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류게임 '미르의전설' 유명한 위메이드 (51,600원 300 -0.6%)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주요주주인 비덴트에 투자한다. 빗썸을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위메이드가 빗썸 인수 수순에 돌입했다고 분석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비덴트가 호연아트펀드 1호 투자조합에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량을 인수한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10.25%, 빗썸홀딩스 지분 34.24%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특히 빗썸홀딩스에선 단일 최대주주다.

위메이드는 이번 투자로 비덴트의 2대주주에 올라 회사 경영과 이사 지명 등에 참여한다. 비덴트는 2002년 설립된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90% 이상이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65% 증가한 973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업적으로도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거래소, 메타버스 허브될 것"…비덴트 교두보 삼아 빗썸 인수하나
위메이드는 비덴트를 교두보 삼아 빗썸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빗썸에 이식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위메이드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를 개발하고, 가상자산 위믹스 토큰을 발행한 바 있다. 위메이드의 신작 '미르4'엔 위믹스 기반 NFT(대체불가능한토큰)도 적용된다. 여기에 메타버스 서비스 '디토랜드' 개발사에 투자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보폭도 확대 중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거래소는 향후 전개될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경제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 규모 상승으로 인한 재무적 효과뿐 아니라 더 큰 잠재력을 가진 사업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경제 자체가 태생적으로 글로벌 사업"이라며 "2022년은 빗썸이 세계적 거래소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위메이드가 최종적으론 빗썸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측한다. 실제 장 대표는 "비덴트에 투자하게 된 건 빗썸 때문"이라며 "빗썸의 주주관계가 다른 회사와 달리 다단계적이어서 보통의 인수합병(M&A)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구조에 맞춰 단계적으로 협력할 예정으로, 그 첫 번째 단계로 비덴트 지분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투자로 위믹스가 빗썸에서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르면 거래소와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기업이 발행한 코인은 취급이 금지돼서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빗썸과 함께 확인한 결과 상장폐지 관련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국내에선) 위믹스는 위믹스대로, 빗썸은 빗썸대로 사업을 진행하되 국외에서 본격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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