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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3400명' 베트남 삼성에 생긴 일…"퇴근하면 못 들어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7.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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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3일(현지시간) 인도 카슈미르주 잠무의 화장터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장례식이 진행되는가운데 방호복을 입은 가족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지난 4월23일(현지시간) 인도 카슈미르주 잠무의 화장터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장례식이 진행되는가운데 방호복을 입은 가족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인도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삼성전자 (77,200원 1100 +1.4%)의 해외 생산기지 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공장에서도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일부 공장이 폐쇄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고개를 든다.

16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입주한 사이공 하이테크파크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일부 폐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들 4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부 공장이 폐쇄되고 가용인력이 7000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국가전략산업단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관리위원회'는 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들에 공장봉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공장 내에서 직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생산라인 가동을 최대한 이어가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SHTP 관리위원회에도 이와 관련한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가전 공장을, 베트남 박닌성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호치민 공장에서는 TV·세탁기·냉장고 등을, 박닌성 공장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한다. 박닌성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등 협력사 공장도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베트남 전역에선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416명 발생했다. 베트남 최대도시인 호찌민에서만 26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4월27일 이후 베트남의 누적 확진자는 3만8675명으로 늘었다.

베트남에 앞서 인도에서도 지난 4~5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명에 육박하는 등 정점을 찍으면서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장인 노이다 생산라인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정부는 당시 주요 기업들이 포진한 뉴델리, 첸나이, 뭄바이 등에서 일부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통행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시행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박닌성 생산공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삼성전자 베트남 박닌성 생산공장.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공장은 내수용과 인근 국가 수출물량을 담당한다. 베트남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은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기지인 인도, 베트남이 흔들리면서 하반기에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정상 가동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장과 정상통화를 하고 "베트남 내 우리 국민 및 진출 기업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베트남 측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도와 베트남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현대차 (209,000원 1000 +0.5%)LG전자 (139,500원 1500 -1.1%)도 현지 생산라인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푸네에 별도 법인을 두고 에어컨·TV·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베트남 하이퐁에서도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한다. 이 지역에는 LG전자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계열사들 공장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 첸나이 공장을 2교대 근무 체제로 가동 재개했지만 근무 체제가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되면서 가동률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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