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IPO 대어 크래프톤 손잡은 현대차, '배그'서 '포니쿠페' 부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7.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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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을 통해 부활을 예고한 현대차의 국내 첫 콘셉트카 '포니쿠페'/사진제공=현대차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을 통해 부활을 예고한 현대차의 국내 첫 콘셉트카 '포니쿠페'/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국내 최초 콘셉트카 '포니쿠페'가 서바이벌 FPS(1인칭 슈팅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되살아난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는 ㈜크래프톤 펍지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17일 오후4시 배틀그라운드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포니쿠페' 영상을 선보인다고 16일(금) 밝혔다. 이 영상엔 차량의 외관뿐만 아니라 내관을 비롯해 엔진소리까지 완벽히 구현된 '포니쿠페'가 1980년대 한국의 중소도시를 배경으로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대차는 지난 7일 '배틀그라운드'에서 공개한 신규맵 '태이고(TAEGO)'에서 1974년 탄생된 전설의 포니쿠페의 부활을 알렸다. 포니쿠페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등장되며 화제가 됐던 모델로, 양산되진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PUBG 주식회사(옛 블루홀 지노게임즈)에서 개발하고 크래프톤에서 서비스 중인 서바이벌 슈터 게임이다. '게임의 역사를 바꿨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태이고는 배틀그라운드 내 전장으로 사용되는 8x8㎞ 사이즈 대형 맵으로 솔로나 스쿼드(4인 1팀)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1980-199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태이고엔 다양한 지형과 마을이 존재해 전략적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 맵이 공개된 직후 포니쿠페를 접한 사용자들은 기대감과 함께 "다른 차도 출시했으면 좋겠다", "글로벌 게임에 한국 차라니 자부심이 생긴다", "디자인이 수퍼카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와 펍지스튜디오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이달 24일 포니쿠페의 매력과 활용도를 보여주기 위한 '현대차 배그(배틀그라운드)대잔치'를 개최한다.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 '김블루'와 '김성태' 2명이 참여하는 개별리그와 함께 선발된 64명이 스쿼드 형태의 리그전을 진행하며 상금은 총 1억3000만원이다. 5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는 통합리그전 종료 후엔 게임 내 포니쿠페로 펼쳐지는 히든 미션도 펼쳐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디자인에도 영감을 준 포니쿠페를 MZ세대(1980~2000년대생)가 즐겨하는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일상에 소소한 기쁨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비대면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공모가를 기존보다 10% 가량 낮춘 40만~49만8000원으로 제시한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최소 19조5600억원에서 최대 24조3500억원이다. 고평가 논란에 공모가를 이전보다 낮췄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30조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IPO(상장) 기대주다.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을 통해 부활을 예고한 현대차의 국내 첫 콘셉트카 '포니쿠페'/사진제공=현대차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을 통해 부활을 예고한 현대차의 국내 첫 콘셉트카 '포니쿠페'/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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