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로이터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백악관에서 연 메르켈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노르트 스트림 2에 대한 나의 우려를 거듭 표명했지만 메르켈과 나는 러시아가 결코 이웃국가들을 강압하거나 위협하기 위한 무기로 에너지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신념에 대해 전적으로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 의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노르드 스트림 2에 대한 제 견해는 한동안 알려져 있었다"며 "좋은 친구는 반대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될 무렵에는 90%가 완성됐고 제재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취임했을 때 이미 이 가스관이 거의 완성돼 있었다는 의미다. 대신 그는 미독 정상이 "우리의 팀에게 우리가 함께 취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들을 살펴 볼 것을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오는 10월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메르켈 총리의 마지막 백악관 방문이기도 하다. 그는 총리 재임기간인 지난 15년 간 이번까지 총 23번째 미국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백악관의 집무실에 도착하자 마자 메르켈을 "미국의 친구이자 개인적 친구"라 부르며 환대했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메르켈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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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이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최한 조찬에도 참석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당면 과제, 양국 간 역사, 향후 노력 등 국내외 현안"을 논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