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총수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동원한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측은 "거래 재개를 위해 거래소 심사에 성실히 소명했다"며 "지배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신속히 마련해 제출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또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비롯해 보상위원회와 안전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경영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12일 조영석 상무를 팀장으로 하는 ESG 태스크포스팀을 출범시켰다. 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개정도 내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21,700원 0.00%)과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수반되는 대규모 자금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계획안(PMI·Post Merger Integration)을 성실히 이행,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회사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물류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이번 상장적격성심사로 인한 거래 정지 사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본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 회복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