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3·24일 휴가가신다고요? 빈집털이 조심하세요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1.07.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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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스원/사진제공=에스원


올해 휴가철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 넷째주 23일과 24일에 빈집털이범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소셜미디어(SNS) 게시물로 집 주소와 휴가 여부를 확인하거나 도어락 근처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신종 빈집털이 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당부된다.

보안기업 에스원 (62,400원 ▼400 -0.64%)의 범죄 예방연구소는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7월 넷째주부터 8월 둘째주 기간의 빈집털이 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는 7월 넷째주(28%)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8월 1주차와 광복절 연휴가 포함돼있는 8월 2주차가 25%, 7월 5주차(21%) 순으로 많았다. 주말 전후로 휴가를 내는 여름휴가 특성 상 범죄가 주말과 낮시간에 집중됐다. 휴가기간 주말 3일 침입범죄 발생율은 전체 범죄의 46.1%를 차지했다. 에스원은 "올해도 7월 넷째주 금·토요일인 23일과 24일에 빈집털이 범죄가 집중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보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가 기간에는 오후 시간대 침입범죄 발생율(22%)이 비휴가철(5%)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에스원 측은 "휴가철은 빈집을 특정하기 쉬운 만큼,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범죄를 저지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빈집털이범은 주로 창문(45%)으로 들어왔으며, 출입문(33%)과 베란다(22%)를 통해 들어온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에스원은 최근 빈집털이범들은 온라인에서 범행 대상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SNS에 올라온 휴가와 관련된 게시글을 찾은 뒤, 작성자의 과거 게시글을 뒤져 집주소를 찾아낸다. 우유 투입구가 없는 아파트가 늘어나자 도어락 키패드 비밀번호를 캐내는 빈집털이범도 늘었다. 반복적으로 눌려 숫자가 지워진 도어락 키패드 번호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알아내거나, 초소형 몰래 카메라를 도어락 주변에 설치하기도 한다.

몰래카메라를 찾는 방법은 스마트폰 동영상 녹화모드를 실행한 뒤 빨간 색 셀로판지를 대고 주변을 비추면 된다. 스마트폰 화면에 빛이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몰래카메라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무인택배함도 범행대상을 찾는데 활용되고 있다. 무인택배함 LCD 화면에 '장기보관'이라고 표시된 세대를 빈집으로 특정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에스원은 "도어락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휴가 중 택배는 무인택배함 대신 경비실이나 이웃에 보관을 부탁해야 한다"며 "SNS에도 휴가 중임을 알리는 게시물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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